2025년,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유지비용'입니다. 내연기관차와는 완전히 다른 유지비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충전 비용뿐만 아니라 보험료, 자동차세, 소모품 교체 비용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주요 인기 전기차 모델을 기준으로 2025년 전기차 유지비용을 세 가지 관점에서 심층 분석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룹니다.
1. 충전 비용: 차급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값'
전기차 유지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충전 비용입니다. 차체가 크고 무거운 대형 전기차는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완충 시 필요한 전기량이 많고, 공차 중량으로 인해 전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일반적인 공공 급속 충전 요금은 kWh당 약 350~450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아 EV9(배터리 용량 99.8kWh)과 현대 아이오닉 9(배터리 용량 110.3kWh) 같은 대형 전기차는 완전 방전 상태에서 완충 시 약 3만 5천 원에서 4만 5천 원 선의 충전 비용이 예상됩니다. 연간 2만 km 주행 시, 공인 전비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간 약 150만 원에서 200만 원가량의 충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5나 EV6보다 연간 30~50만 원가량 더 높은 수준입니다.
기아 EV5의 경우, 콤팩트 SUV라는 차급과 배터리 용량(추정 64.2kWh)을 고려했을 때, 추측입니다만, 아이오닉 5나 EV6보다 충전 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2만 km 주행 시, 약 100만 원에서 130만 원 선의 충전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 내연기관차 주유비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경제적입니다.
2. 보험료 및 자동차세: 대형 전기차의 높아지는 보험료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소음이 적고 사고 시 보행자 인식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 자체가 높아 보험 가입 시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가 상당합니다. EV9과 아이오닉 9은 높은 차가로 인해 동급의 내연기관 SUV보다 보험료가 더 비쌀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가의 배터리 팩 교체 비용은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자동차세는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내연기관차는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지만, 전기차는 비영업용 승용차 기준으로 배기량과 관계없이 고정된 세금이 부과됩니다. 2025년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는 연간 10만 원(교육세 포함 약 13만 원)만 납부하면 됩니다. EV9이나 아이오닉 9 같은 고가의 대형 전기차도 동일한 세금을 적용받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큰 유지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소모품 및 수리비: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중요성 및 가격 비교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소모품 교체 주기가 길어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어만큼은 예외입니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때문에 차체 중량이 훨씬 무겁고, 출발 시 즉각적으로 최대 토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가 빠릅니다. 이에 맞춰 등장한 것이 바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입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특징:
- 낮은 회전 저항(Low Rolling Resistance): 주행 중 저항을 최소화하여 전비를 높이고 주행 거리를 늘립니다.
- 높은 하중 지지력: 무거운 배터리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소음 저감 기술: 전기차의 조용한 주행 환경에 맞춰 타이어 소음을 최소화합니다.
가격 비교 및 모델 종류: 내연기관차에 사용하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동일한 규격 기준으로 10~20%가량 더 비쌉니다. 2025년 기준, 일반 중형 SUV 타이어가 개당 약 15만 원대라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18만 원에서 22만 원 선에 형성됩니다. EV9이나 아이오닉 9처럼 대형 전기차에 들어가는 타이어는 더 크고 비싸기 때문에 교체 비용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모델:
- 미쉐린: e-프라이머시(e-Primacy), 파일럿 스포츠 EV(Pilot Sport EV)
- 한국타이어: 키너지 AS EV(Kinergy AS EV), 아이온(iON) 시리즈
-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 TA91 EV, 엑스타(ECSTA) 시리즈
4. 전기차와 타 연료 차량의 유지비용 비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솔린, 디젤) 및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는 유지비용 구조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각 연료별 특징에 따른 유지비 차이를 명확히 비교해 드립니다.
가솔린차:
- 연료비: 전기차에 비해 연간 2배 이상의 연료비가 발생합니다. (연 200만원 이상)
- 자동차세: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어, 중형차 이상은 전기차보다 훨씬 비쌉니다.
- 소모품: 엔진오일, 점화플러그, 각종 필터 등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비용이 발생하여 연간 수십만 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디젤차:
- 연료비: 가솔린차보다는 저렴하지만, 요소수와 DPF(매연저감장치) 관리 비용이 추가됩니다.
- 자동차세: 가솔린차와 마찬가지로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부과됩니다.
- 소모품: 엔진오일, 필터 교체 비용 외에도 연료 필터 교체 주기가 짧고, DPF 클리닝 등 추가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하이브리드차:
- 연료비: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월등히 좋습니다.
- 자동차세: 대부분의 모델이 배기량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지만, 저공해차 혜택으로 세금 감면을 받습니다.
- 소모품: 엔진오일 등 내연기관 소모품 관리가 필요하지만, 엔진 가동 시간이 적어 교체 주기가 길어집니다. 다만, 구동용 배터리 교체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해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수소전기차:
- 연료비: 수소 충전 비용은 전기차보다 비싼 편이며, 충전 인프라가 매우 부족합니다.
- 자동차세: 전기차와 동일하게 연간 1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되어 세금 부담이 적습니다.
- 소모품: 일반적인 소모품은 전기차와 유사하게 적게 들지만, 핵심 부품인 수소 연료전지 스택의 수명이 다하면 교체 비용이 매우 비쌉니다.
결론적으로, 초기 구매 비용과 별개로 유지비용만 본다면 전기차가 가장 경제적입니다. 특히 저렴한 세금과 정비 비용은 다른 모든 연료 차량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