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혁신의 경연장입니다. 단순히 주행 거리를 늘리는 것을 넘어, 배터리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잡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형 모델들의 등장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판도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중국의 BYD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BYD는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통해 원가와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BYD의 주력 모델에 탑재되어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BYD를 테슬라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만들었습니다.
테슬라도 보급형 전기차 '모델 Q'를 2025년 상반기 중 출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외부 제조사의 LFP 배터리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는 성능이 뛰어난 4680 배터리 양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는 사이버트럭과 같은 고성능 모델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테슬라의 기술력을 상징합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형 아이오닉 5와 EV6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을 강화했습니다. 기아 역시 준중형 전기차 EV3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기차는 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며 긴 주행 거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술 트렌드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핵심 트렌드는 더 멀리 가고, 더 빠르게 충전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제조사들은 다양한 기술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 LFP 배터리의 화려한 비상 과거 저가형 모델에 주로 사용되던 LFP 배터리는 이제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는 기술 발전 덕분에 주류 배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셀을 얇고 길게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까지 채택하는 추세입니다.
2. 하이니켈 NCM 배터리의 진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높인 하이니켈 NCM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 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들은 90% 이상의 니켈 함량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요 모델들의 주행 거리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3. 꿈의 배터리, 상용화에 다가서다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여전히 개발 단계에 있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현재 배터리보다 훨씬 높아 미래 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삼성SDI와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머지않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5년 주요 전기차 모델별 배터리 정보
2025년에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 모델과 그 배터리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모델의 성능은 탑재된 배터리의 특성과 직결됩니다.
1.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6 (2025년형)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77.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450~5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합니다. 800V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기아 EV6/EV9/EV3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역시 우수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합니다. EV6는 77.4kWh 배터리로 약 470~500km를 주행하며, 대형 SUV인 EV9은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EV3는 롱레인지 모델에 81.4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500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테슬라 모델 3/Y (2025년형)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는 스탠다드 모델에 60kWh대 용량의 LFP 배터리를 사용해 약 4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합니다. 롱레인지 및 퍼포먼스 모델에는 80kWh대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4. 쉐보레 볼트 EV (2025년형) 쉐보레 볼트 EV는 66kWh 배터리를 탑재해 약 41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입니다.
5. 폭스바겐 ID.4 (2025년형)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ID.4는 7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45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하며, 유럽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